2026년 9월 21일 서부전선 DMZ에서 군 장병들이 수색로를 개척하던 중 지뢰로 추정되는 폭발이 발생했습니다. 군 간부 3명이 다쳤고 이 가운데 2명은 중상을 입어 수술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이번 사고는 단순한 지뢰 사고로만 보기에는 궁금한 점이 많습니다.
왜 지뢰가 있을 가능성이 있는 곳에 군이 들어갔을까? 지뢰탐지기를 사용했는데 왜 사고를 막지 못했을까? 왜 폭발이 두 번 발생했을까? 실제로 북한이 설치한 지뢰일까?
현재까지 확인된 내용을 기준으로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1. 사고는 정확히 언제, 어디서 발생했나?
사고는 9월 21일 오전 10시 50분쯤, 육군 제25보병사단이 담당하는 서부전선 DMZ에서 발생했습니다.
당시 작전에 투입된 인원은 모두 18명이었습니다. 간부 15명과 병사 3명이 수색로를 개척하는 임무를 수행하고 있었습니다.
사고 장소는 군사분계선(MDL) 남쪽의 DMZ 내부로 알려졌습니다.
중요한 점은 기존에 사용하던 길을 따라 이동한 것이 아니라 새로운 수색로를 만들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2. 그런데 왜 새로운 길을 만들고 있었을까?
이번 사고를 이해하려면 이 부분이 가장 중요합니다.
군은 최근 서부전선 MDL 인근에서 지형 변화를 식별했고, 북한군이 MDL 남쪽에 지뢰를 설치했을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유엔군사령부와 현장조사를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유엔사는 2026년 6월 공개한 자료에서 북한군의 DMZ 활동과 함께 MDL 남쪽으로 넘어온 것으로 의심되는 지뢰 매설 지점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따라서 군은 유엔사 조사팀이 해당 지역에 접근할 수 있도록 새로운 수색로를 먼저 확보하는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즉,
지뢰가 있을 가능성이 있는 지역을 모르고 들어간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 지역을 조사하기 위한 준비 과정에서 사고가 발생한 것입니다.
3. 가장 충격적인 부분은 '두 번' 폭발했다는 것
처음에는 지뢰 한 발이 폭발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9월 23일 군 설명에서는 폭발이 총 두 차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첫 번째 폭발은 오전 10시 50분쯤 수색로 개척 작업의 최선두에 있던 공병 중사에게 발생했습니다.
그리고 여기서 두 번째 사고가 이어졌습니다.
부상자가 발생하자 수색대대장이 부상자에게 접근해 안전조치를 하던 과정에서 두 번째 폭발이 발생한 것으로 작전 참가 장병들의 초기 진술에서 확인됐습니다.
이 때문에 이번 사고에서 가장 중요한 조사 대상 중 하나가 바로 두 번째 폭발이 어떤 폭발물에 의해 발생했는지입니다.
4. 왜 대대장이 부상자를 도우러 갔다가 다시 폭발했나?
이 부분은 단순히 “지뢰가 두 개 있었다”고 단정해서는 안 됩니다.
현재 군이 확보한 것은 작전 참가 장병들의 초기 진술입니다. 실제 현장을 직접 조사해야 두 폭발의 정확한 위치와 폭발물 종류 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현재 알려진 상황은 다음과 같습니다.
1차 폭발 → 공병 중사 부상 → 대대장이 접근 → 2차 폭발 → 대대장 중상
따라서 2차 폭발이 별도의 지뢰였는지, 주변에 다른 폭발물이 있었는지 등은 아직 조사 결과를 기다려야 합니다. 군 역시 사고 원인과 지뢰 종류를 현장조사 및 감정을 통해 확인한다는 입장입니다.
5. 지뢰탐지기를 사용했는데 어떻게 폭발했을까?
군은 당시 지뢰탐지기를 이용해 수색로를 개척하고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지뢰탐지기를 사용했다고 해서 모든 폭발물을 100% 발견할 수 있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이번 사고 지역은 성인 허리 높이까지 수풀이 자란 곳으로 알려졌습니다. 지형 자체도 하천과 경사면 등이 섞여 있는 DMZ 지역이어서 현장 접근과 확인에 어려움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한 현재는 정확한 지뢰 종류가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에 왜 탐지되지 않았는지 역시 조사 대상입니다.
즉, “지뢰탐지기가 고장 났다”거나 “군이 탐지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고 현재 단계에서 단정할 근거는 없습니다.

6. 장병들은 보호장비를 착용하지 않았던 것이 아니다
이번 사고에서 또 하나 많이 궁금해하는 부분입니다.
중상을 입은 두 장병은 당시 지뢰전투화와 이중덧신, 방탄조끼 등 방호장비를 착용하고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큰 부상을 입었습니다. 수색대대장은 발목에 심각한 부상을 입었고, 다른 간부도 다리 골절 등 중상을 입어 수술을 받았습니다. 두 사람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따라서 이번 사고를 단순히 “보호장비를 착용하지 않아 발생한 사고”로 설명하기는 어렵습니다.
7. 부상자는 모두 몇 명인가?
현재 확인된 인원은 총 3명입니다.
중상자는 2명이며 수술 후 회복 중이고, 다른 1명은 경상으로 입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나머지 작전 참가자 15명은 정밀검진을 받은 뒤 퇴원한 것으로 군이 설명했습니다.
부상자 후송 과정도 쉽지 않았습니다.
중상자 2명은 DMZ 안에서 헬기의 호이스트를 이용해 직접 후송됐고, 나머지 인원들은 추진철책 이남까지 이동한 뒤 헬기를 이용해 병원으로 이동했습니다.
8. 정말 북한이 설치한 지뢰일까?
현재 사람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부분이지만, 아직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군은 사고 지점이 북한군 지뢰 매설 의심 지역에서 수십m 떨어진 곳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때문에 북한군이 설치한 지뢰일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지만, 현재 조사 대상에는 여러 가능성이 포함돼 있습니다.
- 북한군이 설치한 지뢰
- 과거 북한군이 매설한 지뢰
- 물이나 지형 변화로 이동한 지뢰
- 우리 군이 과거 설치한 지뢰
- 지뢰가 아닌 다른 폭발물
특히 사고지역 주변에는 하천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지뢰가 물길을 따라 이동했을 가능성도 조사 대상입니다.
따라서 지금 단계에서 “북한 지뢰가 터졌다”고 확정적으로 표현하는 것은 정확하지 않습니다.
9. 북한 지뢰인지 어떻게 확인할까?
이번 사고의 진짜 핵심은 여기에 있습니다.
군은 현장에서 확보한 폭발물 파편과 장병들이 착용했던 방호장비 등의 증거품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감정을 의뢰했습니다.
이 감정을 통해 폭발물의 종류와 출처를 확인하는 작업이 진행됩니다.
군은 또한 유엔군사령부와 함께 합동 현장조사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앞으로 나올 조사 결과에서 특히 봐야 할 것은
① 폭발물의 정확한 종류
② 북한군 지뢰인지 여부
③ 우리 군 지뢰인지 여부
④ 유실된 지뢰인지 여부
⑤ 두 번째 폭발물의 존재와 위치
⑥ 사고 지점 주변에 추가 위험물이 있는지 여부
입니다.
10. 사고 당시 영상은 없을까?
2015년 목함지뢰 사건처럼 폭발 순간을 촬영한 영상이 있는지 궁금해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이번 사고 지역은 수풀이 우거져 있어 열상감시장비(TOD)로 사고 순간을 그대로 촬영한 영상은 없는 것으로 군이 설명했습니다.
대신 작전에 참가한 장병들이 착용한 바디캠 영상을 확보해 정밀 분석하고 있습니다.
바디캠 분석은 매우 중요합니다.
폭발 직전 누가 어디에 있었는지, 첫 번째 폭발 이후 어떤 경로로 이동했는지 등을 확인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11. 사고 이후 헬기가 DMZ 안으로 들어간 이유는?
중상자가 발생했기 때문에 신속한 후송이 필요했습니다.
군은 DMZ 안으로 의무후송헬기를 투입하기 전에 북측에 통지했고, 인접 감시초소에서도 부상자 후송을 위한 헬기가 들어간다는 취지의 방송을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는 DMZ라는 특수한 지역에서 일반적인 사고 후송과 다른 절차가 필요한 이유를 보여주는 부분입니다.
12. 이번 사고가 2015년 목함지뢰 사건과 같은 것일까?
두 사건 모두 DMZ에서 지뢰 폭발로 군인이 크게 다쳤다는 점에서 비교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상황을 2015년 사건과 동일하게 볼 수는 없습니다.
2015년 목함지뢰 사건은 북한군이 설치한 것으로 조사된 지뢰가 폭발하면서 우리 군 부사관 2명이 큰 부상을 입은 사건이었습니다.
반면 이번 2026년 사고는 아직 폭발물의 종류와 설치 주체가 최종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두 사건의 공통점은 ‘DMZ 지뢰 폭발로 인한 군인 피해’ 정도로 보는 것이 현재로서는 정확합니다.
13. 앞으로 가장 중요한 발표는 무엇일까?
앞으로 이번 사건을 지켜볼 때 단순히 “북한 지뢰였다”라는 발표 여부만 보는 것보다 증거가 무엇인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국과수 감정에서는 폭발물 파편 등을 통해 종류와 출처를 확인할 수 있고, 현장조사에서는 폭발 지점과 주변 지형, 지뢰 위치 등을 조사하게 됩니다.
또 바디캠 영상 분석을 통해 실제 작전 당시의 이동 경로와 폭발 전후 상황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결국 이번 사고의 정확한 원인은 이 자료들이 서로 맞아떨어져야 판단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확인된 내용 한눈에 보기
사고일: 2026년 9월 21일
시간: 오전 10시 50분쯤
지역: 서부전선 DMZ, MDL 남쪽
작전: 새로운 수색로 개척
투입 인원: 18명
폭발: 총 2차례로 파악
부상자: 3명
중상자: 2명
수술: 중상자 2명 모두 수술 후 회복 중
북한 지뢰 여부: 아직 확정되지 않음
조사: 국과수 감정 및 유엔사 합동 현장조사 준비
영상: 현장 TOD 영상은 없지만 바디캠 영상 분석 중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부분
이번 사건에서 아직 밝혀지지 않은 부분이 많습니다.
현재 확실하게 확인된 것은 DMZ에서 새로운 수색로를 개척하던 중 지뢰로 추정되는 폭발이 두 차례 발생했고 군 간부 3명이 다쳤다는 사실입니다.
반면 북한군이 설치한 지뢰인지, 과거 매설된 지뢰인지, 유실된 지뢰인지, 다른 폭발물인지는 아직 조사 중입니다.
특히 사고 지점이 북한군 지뢰 매설 의심 지역과 수십m 떨어져 있다는 점 때문에 관심이 커지고 있지만, 거리만으로 폭발물의 출처를 판단할 수는 없습니다.
앞으로 국과수 감정 결과와 유엔사 합동 현장조사, 바디캠 분석 결과가 나오면 이번 사고의 실체를 판단할 수 있는 중요한 단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